3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0 제8회 스팟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상 수상한 KIA 최형우. 사진제공|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최형우는 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제8회 스팟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미디어 취재와 내빈 초청 없이 수상자와 행사 관계자 등 필수 인원만으로 열렸다. 은퇴 선수들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매년 의미가 더해지는 이 시상식에서 베테랑 최형우가 선배들로부터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54, 28홈런, 115타점, OPS 1.023으로 맹활약했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타격왕에 오르며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최형우는 “조금만 더 해보자, 버텨보자, 참아보자, 그런 마인드로 살아와서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언제까지 야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3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0 제8회 스팟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수상한 김해고 박무승 감독, 한일장신대 김록겸, 한화 김태균, KIA 최형우, KT 주권, 소형준, NC 양의지, 서울고등학교 김현규(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최고의 투수상은 31홀드로 홀드왕 타이틀을 따낸 KT 위즈 주권의 차지였다. 최고의 타자상은 포수 최초 30홈런-100타점(32홈런-124타점)을 달성하며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양의지가 받았다. 최고의 신인상은 KT 소형준이 받았고,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은 ‘레전드 특별상’을 수상했다.
서울고 최현규는 프로 최초이자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BIC 0.412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혈액암을 이겨내고 남다른 열정으로 대학야구 U리그에서 공수 맹활약하며 한일장신대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김록겸은 ‘아마 특별상’을 받았다. 김해고등학교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박무승 감독은 공로상의 영광을 안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