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고 좌완’ 류현진, 2020 워런스판상 수상

입력 2020-12-22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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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지역매체 디 오클라호만은 22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올해 ‘워런스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토론토에서 처음 보낸 단축시즌 동안 압도적 활약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이 상은 메이저리그에서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왼손투수에게 주어진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는 고 워런 스판의 이름을 따서 제정된 상이다. 스판은 메이저리그 역대 좌완투수 최다승인 363승을 기록한 전설이다.

오클라호마 스포츠박물관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왼손투수인 스판을 기억하기 위해 1999년 이 상을 제정했다. 이후 랜디 존슨, CC 사바시아(이상 은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등 내로라하는 왼손투수들이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상의 권위가 급등했다. 류현진은 이번 수상으로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으로도 처음 워런스판상을 받은 투수가 됐다.

2번째 도전 끝에 이룬 쾌거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에도 이 상의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29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ERA) 2.32의 빼어난 활약을 보였는데, 경쟁자인 패트릭 코빈(워싱턴 내셔널스)에게 밀려 수상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토론토로 이적한 첫 시즌 곧바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단축시즌이었던 올해 12경기에서 5승2패, ERA 2.69를 기록했다.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척 셜리 워런스판상 위원회 공동회장은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여건 속에 시즌을 치렀지만, 마운드에서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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