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숀 롱.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 KT를 맞아 92-88의 승리를 거뒀다. 2위 현대모비스는 7연승을 달리며 시즌 21승(13패)째를 수확했다. 1위 전주 KCC(23승9패)와는 3경기 차다.
승리 일등공신은 센터 롱이다. 롱은 이날 43점을 폭발시키며 KT의 수비벽을 허물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좀처럼 국내선수들이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지만, 롱 덕분에 KT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롱 혼자 공격을 이끌어가다시피 했던 현대모비스는 4쿼터 장재석(20점·4리바운드), 정성호(6점)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KT를 앞서나갔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연이은 실책으로 KT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종료 1분58초전에는 KT 허훈(19점·5어시스트)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81-82로 역전을 당했다.
위기의 순간에 롱이 다시 득점에 가세했다. 롱은 경기 종료 1분39초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재역전을 이끌어냈다. 이어 경기 종료 1분5초전 상대 수비가 자신에게 몰린 틈을 타 팀 동료 최진수(5점)에게 패스를 내줘 3점슛을 어시스트 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이날 롱이 기록한 43점은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서울 SK 자밀 워니가 1월 13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기록한 41점이다.
KT는 허훈, 양홍석(15점) 원투 펀치를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롱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단독 5위였던 KT는 17승16패가 되면서 인천 전자랜드(17승16패)와 공동 5위가 됐다.
울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