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 스포츠동아DB
오리온은 31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경기(88-71 승)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의 결과를 얻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3패 모두 접전 승부에서 밀렸다는 점에서 뼈아팠다. 22일 원주 DB전에선 90-92,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선 85-86, 30일 전주 KCC전에선 81-83으로 패했다. 모두 한 골 싸움에서 무릎을 꿇었다. 순위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1승이 소중한 터라 더 아쉽다.
시즌 초반에는 승부처에서 에이스 이대성(31·190㎝)이 결정적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이대성은 올 시즌 클러치 상황(경기 종료 5분전)에서 평균 1.7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경기 이상 뛴 선수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 6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제는 오리온을 만나는 팀마다 이대성 수비에 열을 올리면서 루트가 막힌 상황이다. 이대성과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이승현(29·197㎝)은 승부처에서 수비 비중이 높아 공격까지 맡기기에는 부담이 크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55)은 제프 위디(31·211㎝)를 대신해 영입한 데빈 윌리엄스(27·206㎝)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30일 2주간의 격리를 마친 윌리엄스는 취업비자 발급을 받는 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강 감독은 “승부처에서 외국인선수에게 한 골을 맡길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제프(위디)는 수비에서 위력이 있지만, 승부처에선 한계가 극명하다. 윌리엄스는 득점력이 아주 좋은 선수다. 승부처에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