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브래디!’ 탬파베이, 제55회 슈퍼볼 우승

입력 2021-02-08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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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제55회 슈퍼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베테랑 쿼터백이자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최고의 스타인 톰 브래디(44)는 개인 7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탬파베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5회 슈퍼볼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31-9로 완파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제37회 슈퍼볼(2003년) 이후 18년 만에 다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오랜 시간 우승과 인연이 멀었던 탬파베이의 전력을 단숨에 상승시킨 주역은 역시 브래디였다. 브래디는 2000년부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20년을 뛰며 슈퍼볼 6회 우승,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4회, 정규시즌 MVP 3회 등을 일군 NFL 최고의 스타다.

20년 넘게 NFL에서 활약한 그도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넘겼다. 베테랑 반열에 오른 그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로 전격 이적했다. 지난해 3월 탬파베이와 2년 5000만 달러(약 559억6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뉴잉글랜드는 브래디의 나이에 의구심을 표했지만, 그는 새로운 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기량이 여전함을 널리 알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가장 화려했다. 브래디는 29차례의 패싱 공격 시도에서 21번을 적중시키는 놀라운 성공률을 보였다. 터치다운 패스도 3개나 찔러넣어 날카로움까지 과시했다.

탬파베이는 1쿼터에 먼저 필드골을 허용해 0-3으로 끌려갔으나, 브래디의 패싱 게임으로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7-3으로 역전했다. 2쿼터에 터치다운을 추가해 14-3까지 달아났다. 전반전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는 추가 터치다운도 노려 캔자스시티를 점점 더 압박했다. 브래디가 전반전 종료 10초 전 3번째 터치다운 패스를 극적으로 성공시켜 21-6으로 멀찌감치 도망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탬파베이는 3쿼터 들어 캔자스시티에 또 필드골을 내줬지만 터치다운을 저지하며 점점 더 우승에 가까워졌다. 러닝 플레이로 터치다운을 추가해 28-9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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