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이관희. 사진제공|KBL
LG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연장 접전 끝에 93-91로 꺾었다.
두 팀 모두 1승이 간절한 상황에서 막바지까지 접전을 펼쳤다. 오리온은 선두권 재도약을 위해, LG는 순위와 상관없이 연패를 끊어야 했다. 결국 4쿼터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이 82-82로 팽팽히 맞서면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혈투가 이어졌다.
승리는 LG의 몫이었다. LG가 연장 종료 6.5초 전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으로 93-9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방심할 순 없었다. 공격권이 오리온에 있었기 때문이다. LG에 행운이 따랐다. 오리온 이대성(20점)이 던진 회심의 레이업슛이 림을 빗나갔다. 이를 오리온 센터 데빈 윌리엄스(30점·14리바운드)가 재차 골밑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림을 돌아 나왔다. 그와 동시에 종료 버저가 울렸다.
최근 삼성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이관희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29점·6리바운드·6어시스트, 리온 윌리엄스는 35점·16리바운드의 특급활약으로 팀을 5연패 늪에서 건져냈다. LG(13승26패)는 9위 원주 DB(14승24패)에 1.5경기차로 다가서며 최하위 탈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3위 오리온(21승17패)에선 이대성과 데빈 윌리엄스가 50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