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엄지성. 사진제공|광주FC SNS
엄지성은 고교 시절(광주 금호고) 최대어로 꼽힌 유망주다. 그는 고교 2학년이던 2019년 금호고의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고,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0년 제41회 전국고교대회 득점상(9골)을 시작으로 K리그 U-18 챔피언십 득점상(5골), K리그 주니어 B조 득점상(9골) 및 최우수선수상 등을 휩쓸며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호리호리한 체격(177cm·69kg)으로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강점인 그는 프로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엿보였다.
지난달 28일 수원 원정에서 후반 58분 송승민과 교체 투입되면서 프로 데뷔전을 가진 그는 4라운드 전북 현대전까지 모두 교체로 뛰었다. 특히 3라운드 대구 원정에서는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가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 종료 직전엔 단독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과감성이 돋보였다.
등번호 24번인 엄지성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지만 막상 경기에서는 포지션 구애 없이 좌·우를 가리지 않고 휘젓고 다니는 특급 신예다. 또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위치를 가리지 않고 슈팅을 날리는 것은 물론이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한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성격은 활발하고 당차다. 대개 고교에서 곧바로 콜업 되면 주눅 들기 마련인데, 오히려 선배들보다 더 과감한 슈팅과 패스를 할 정도로 적응력이 좋다”고 전했다. 광주 김호영 감독님은 대구전이 끝난 뒤 “엄지성은 스피드와 돌파가 뛰어나다. U-22 룰이 아니라 정상 전력이다”고 칭찬했다. 구단은 2019년 프로 데뷔한 엄원상(22)에 이어 초특급 신예가 등장했다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은 22일부터 30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소집훈련을 하며, 이 기간 중 K리그 팀들과 1~2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 엄지성이 김학범 감독의 눈에 들어 최종엔트리에 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