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급’이라던 경남FC의 몰락

입력 2021-04-19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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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설기현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1승1무5패, 승점 4. 경남FC가 ‘하나원큐 K리그2 2021’ 개막 이후 7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K리그2(2부) 최하위(10위)다.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개막 2연패 이후 3월 13일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처럼 보였지만, 반전은 없었다. 이후 4경기에서 1무3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경남은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K리그1(1부) 승격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다. 국가대표팀 공격수 이정협을 비롯해 윤주태, 임민혁, 김동진, 김영찬 등을 대거 영입했다. 외국인선수 자리도 윌리안, 에르난데스 등 K리그 무대에서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로 채웠다. 멤버 구성만 놓고 보면 K리그1 팀들과 견줘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당연히 K리그2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초반 경기력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선수를 대폭적으로 바꾼 팀의 전형적 모습이다. 선수 면면은 화려하지만, 아직까지는 조직력이 완성되지 못한 분위기다.

이는 수비에서 특히 잘 드러난다. 7경기에서 10실점을 했다. 경남 설기현 감독(42)은 세밀한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다. 수비라인을 올리는 공격축구 성향이 아님에도 K리그2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높은 실점을 기록했다. 먼저 실점한 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라인을 올렸다가 추가 실점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이 있다. 구슬을 꿰는 데는 시간도 걸리는 법이다. 경남에는 기존 멤버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조화가 이뤄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경남은 24일 안방인 창원축구센터에서 9위 부천FC 1995(1승2무4패·승점 5)와 맞대결한다. 경남으로선 올 시즌 사활이 달린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길 경우에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패한다면 선수단의 자신감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과연 경남은 어떤 길로 접어들까.
정지욱 기자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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