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1부) 10라운드의 '다이내믹 플레이어' 제주 주민규.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주간 브리핑을 통해 ‘K리그 다이나믹 포인트 및 플레이어’를 소개했다. 이는 해외 리그에서 특정 기준에 따라 선수 및 팀 순위를 정하는 ‘파워랭킹’을 K리그 기준에 맞게 적용한 개념이다.
‘다이나믹 포인트’는 라운드마다 기록한 31개 항목의 부가데이터 수치를 활용해 정해진 산식에 따라 계산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파워랭킹으로 유명한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산식을 참고했다. 선수의 포지션마다 부가데이터 항목의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되며, 최근 5경기를 기준으로 포인트를 계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라운드별 ‘다이내믹 플레이어’가 선정된다.
연맹 관계자는 “득점이나 도움 등 눈에 보이는 단순한 데이터만 가지고 선수들의 활약상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부가데이터를 토대로 선수 개인의 활약상을 점수로 계산해 공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도 조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K리그 팬과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축구 커뮤니티에서 한 팬이 자체적으로 ‘K리그 파워랭킹’에 해당하는 자료를 만들어 게시하는 것을 목격한 연맹은 해당 팬과 함께 다이나믹 포인트를 제작하기로 했다.
K리그1(1부) 10라운드의 ‘다이내믹 플레이어’는 총 8573포인트를 얻은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가 선정됐다. 주민규는 최근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제주가 3위로 뛰어오르는데 앞장섰다. 한교원(8042점) 이승기(6606점) 일류첸코(6381점·이상 전북 현대)가 뒤를 이었다.
K리그2(2부)에서는 7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전남 드래곤즈 김현욱이 1위(7410점)를 차지했다.
연맹 관계자는 “중계방송을 통해서도 다이나믹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K리그의 대표 고유지표 중 하나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