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최채흥-뷰캐넌-원태인-라이블리-백정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31경기에서 19승12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삼성의 선두 등극은 ‘깜짝’ 반등일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안정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지난달 23일부터 3연전 기준으로 4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등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최근 또 하나의 긍정 요소를 확인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선발투수 자원 최채흥(26)이 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발 5이닝 동안 3안타 3사사구 3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패를 떠나 최채흥의 건재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다. 이로써 삼성은 개막 이전 구상한 선발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개막 이후 원투펀치 역할을 해온 데이비드 뷰캐넌(32)과 원태인(20)에 벤 라이블리(29), 백정현(34), 최채흥이 번갈아 선발등판한다.
삼성은 대체선발 한 명을 가동하는 상황에서도 10일까지 선발진 평균자책점(ERA) 3.29로 KBO리그 10개 팀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특히 원태인은 개인 5연승을 거두며 ERA 1.18로 눈부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출발은 늦었지만 지난해 11승을 거두며 ERA 3.58로 국내 선발 중 가장 훌륭한 성적을 낸 최채흥이 부상을 털고 복귀해 꾸준히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의 선두 유지와 질주에 큰 동력이 될 수 있다.
삼성은 2000년대 후반부터 ‘투수왕국’으로 불리며 ‘왕조’를 구축했던 팀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회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이후로는 명성을 잃어버렸고, ‘가을야구’에도 초대 받지 못하는 팀으로 전락했다. 그랬던 삼성이 올해는 확실히 달라진 전력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탄탄한 선발진이 그 중심축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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