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말부터! LG, 30G 이후 기준 8년·2799일 만에 단독선두 도약

입력 2021-05-19 17: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 LG 홍창기가 끝내기 역전 안타를 쳐낸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야구는 9회말부터, 이 짜릿한 진리를 LG 트윈스가 증명했다.

LG는 1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홍창기가 개인 2호 끝내기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22승16패)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 2-9로 패한 삼성 라이온즈(22승17패)를 끌어내리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LG가 30경기 이후 단독선두로 나선 것은 2013년 9월 19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이 마지막이었다. 2799일만의 기쁨이다.

반격은 1-5로 뒤진 8회말부터 시작됐다. NC 셋업맨 김진성을 상대로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좌측 담장 최상단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2·3루에선 로베르토 라모스가 2타점 우전적시타를 터트렸다. 4-5, 1점차로 NC를 압박했다.

9회말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NC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재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정주현이 연거푸 번트에 실패했지만, 3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로 전화위복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홍창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대주자 신민재가 홈으로 쇄도했다. 원심은 신민재의 손이 빨랐다는 판단이었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됐다.

흐름이 끊길 법한 상황이었지만 한 번 불붙은 타선은 식지 않았다. 대타 유강남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이어 김현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정주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5 게임 리셋의 순간이었다.

연장전 플랜B의 싸움에서 LG가 앞섰다. LG는 송은범을 내세워 10회초를 넘겼다. NC가 10회말 마운드에 문경찬을 올렸으나 LG 타선을 막진 못했다. LG는 선두타자 이천웅의 안타와 김용의의 희생번트, 문보경의 투수강습안타, 고의4구를 묶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정주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홍창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안타를 때려내며 LG를 단독선두로 인도했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