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 ‘이기제 결승골’ 수원, 광주 꺾고 7경기 무패 행진

입력 2021-05-23 18: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K리그1(1부) 히트상품 중 하나는 수원 삼성의 ‘매탄소년단’이다.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의 정상빈(19), 강현묵(20), 김태환(21)이 혜성처럼 등장해 돌풍을 일으켰다.

수원은 17라운드까지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다. 선두를 다투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도 잡았다. 언제든 선두권으로 치고 갈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 매탄소년단이 있다. 수원 박건하 감독은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출장과 함께 결과를 내면서 자신감까지 얻었다”고 했다.

광주엔 ‘광탄소년단’이 있다. 구단이 붙인 애칭이다. 엄원상(22)을 비롯해 엄지성(19), 이희균(23) 등 축구명문 금호고 출신이 주요 멤버들이다.

광주는 1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5경기 무승(1무4패)으로 여전히 최하위다. 득점력(13골)이 기대에 못 미쳤다. 공격력 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이 광탄소년단이다. 광주 김호영 감독은 “엄원상과 엄지성은 속도와 개인기, 콤비플레이가 좋다”면서 “광탄소년단이라 불린 만큼 좋은 플레이를 해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와 수원은 2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에서 맞붙었다.

광주는 엄원상을 최전방에 놓고 엄지성과 이희균에게 중원을 맡았다. 특히 엄지성은 1, 2선을 자유롭게 오가며 기회를 엿봤다. 수원은 정상빈이 제리치와 함께 투 톱에 섰고, 김태환이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강현묵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엄원상의 오른발 슛이 나왔다. 선제골은 광주의 몫이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가 걷어낸 볼을 잡은 한희훈이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수원은 9분 뒤 동점골을 뽑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의 롱 스로인으로 시작된 볼은 광주 수비수와 정상빈의 머리를 차례로 맞고 아크 부근으로 흘렀고, 이 볼을 김민우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기회를 잡았다. 김민우가 페널티박스에서 광주 송승민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제리치가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광주도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8분경 하프라인 부근에서 넘어온 볼을 문전에서 엄지성이 잡으려는 순간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헤이스가 오른발로 성공시켰다.

다시 앞서간 건 수원이다. 후반 38분 김태환의 롱 스로인을 후반 교체 투입된 김건희가 문전에서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후반 45분경 광주 이한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종우가 성공시켜 균형을 만들었다.

마침표를 찍은 결승골의 주인공은 수원 이기제였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깔끔하게 성공시켜 4-3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광주|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