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K리그 경고누적 출장정지 횟수가 확 줄었다, 왜?

입력 2021-05-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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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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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규정 개정 덕분에 ‘경고누적에 따른 출장정지’ 횟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2019시즌에 비해 2021시즌 경고누적 출장정지 횟수가 현격하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18라운드 기준으로 2019시즌 45명이 경고 누적 출장정지를 당했지만, 올해는 8명에 불과했다. 즉 37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그동안 K리그에선 경고 누적으로 처음 출장 정지를 당하는 건 3회부터 적용됐다. 그런데 2020시즌을 앞두고 연맹 이사회를 통해 이 규정을 바꿨다. 개막 이후 경고 5회를 받아야 1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후엔 3회~2회 경고를 받을 때마다 1경기씩 출장 정지를 당한다.

이 같은 규정 개정은 주요 선수들의 출장 기회를 확대해 전력 누수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팬들의 볼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하는 구단 입장에선 선수 운용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해외에서도 대부분 최초 5회 경고에 1경기 출장 정지를 시행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9라운드까지는 경고 5회에 1경기 출장정지, 32라운드까지는 경고 10회에 2경기 출장정지, 그리고 라운드와 상관없이 경고 15회면 3경기 출장정지를 시킨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처음 5회 경고에 1경기 출장정지를 한 뒤 4회~3회~2회~1회로 줄어든다. 스페인 프레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는 경고누적 5회마다 1경기씩 출장정지를 하고, 일본 J리그는 경고누적 4회 때 1경기 출장정지에 이어 이후 4회마다 2경기씩 경기에 못 나온다.

K리그 규정 개정은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

18라운드 기준으로 2021시즌 경고는 경기당 3.32개인 반면 2019시즌엔 3.13개였다. 2019시즌이 약간 적다. 하지만 경고 누적으로 출장정지를 당한 선수는 2019시즌의 45명에 비해 2021시즌은 겨우 8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늦어지고 경기수가 줄어든 지난 시즌도 6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효과가 컸다는 의미다. 만약 규정 개정이 없었다면, 즉 경고 누적 3회를 적용할 경우 올 시즌은 44명이나 출장정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

구단별 출장정지 선수는 대구FC와 강원FC가 나란히 2명으로 가장 많다.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FC 등은 한명씩이다.

한편, 코칭스태프 규정은 선수와 조금 다르다. 처음 3회 경고를 받으면 다음 1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후엔 경고마다 다음 1경기 출장정지가 내려진다. 선수이면서 코칭스태프로 등록된 자, 즉 플레잉코치도 코칭스태프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선수로서 출장정지의 제재를 받으면 벤치에도 앉을 수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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