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언터처블’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2021시즌 동기부여

입력 2021-07-01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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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어로즈 마무리투수 조상우(27)가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다. 극강의 안정감을 뽐내며 세이브 추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상우는 5월 한 달간 7경기에서 6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ERA) 0.00을 기록했다. 1이닝을 넘게 책임진 경기도 상당수로, 타들어가던 불펜에서 오아시스 역할을 했다.

그러나 6월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5월 29일 이후 11일 만에 등판한 6월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0.2이닝 2실점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긴 휴식이 오히려 투구 밸런스에 악영향을 미쳤다. 당시 홍원기 키움 감독도 “조상우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긴장감에 익숙해져 있는 투수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린 게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내 실수다”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곧바로 이어진 6월 10일 한화전과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실점해 잇달아 패전을 안았다. 이어 15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도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져 6월에만 3패를 기록했다.

결코 좋지 못한 흐름. 조상우에게는 반등이 절실했다. 동기부여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새로운 책임감이 그에게 주어졌다. 바로 ‘태극마크’다. 조상우는 6월 16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발탁됐다.

1994년생인 조상우는 병역혜택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대표팀에 아예 발탁되지 못했을 경우에는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가 거의 확정적이었는데, 마지막 한 줄기 희망을 부여잡게 됐다.

공교롭게도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뒤 조상우의 성적은 수직 상승했다. 그 뒤 6경기에선 1승5세이브, ERA 0.00으로 ‘언터처블’다운 과거의 모습을 회복했다.

6월 3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그야말로 마무리투수의 정석을 보여줬다. 조상우는 6-5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1점차의 터프 세이브 상황. 설상가상 선두타자 한동희의 뜬공을 우익수 박준태가 놓쳐 무사 2루의 큰 위기까지 맞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나승엽을 곧장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민재는 범타로 잡아냈다. 까다로운 외국인타자 딕슨 마차도마저 삼진으로 요리해 1이닝 2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키움은 위기상황을 오히려 즐기는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되찾았다. 확실한 동기부여로 반등에 성공한 조상우가 팀의 상위권 도약까지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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