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리포트] ‘퇴장’ 김원형 SSG 감독의 후회와 반성 “참았어야 했다”

입력 2021-07-05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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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제가 참았어야 했습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49)은 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전날(4일) 상황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4일 롯데전 9회초 정훈 타석에서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다. 4-4 동점이던 9회초 1사 1·2루, 볼카운트 3B-2S에서 서진용의 투구가 볼로 선언된 것에 분노했다. 특히 퇴장 선언 직후 김성철 주심을 밀치며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평소 온화한 성품을 드러낸 김 감독의 분노는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5일 취재진 앞에 선 김 감독은 전날 상황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참았어야 했다”고 후회부터 했다.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그렇게까지 (거칠게) 해선 안 됐다. 뉘우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쇼맨십은 아니었다. 경기에 몰입했기에 과한 행동이 나왔단다. 김 감독은 “옆에서 봤을 때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다. 포수 (이)재원이도 아쉬워하더라. 그러다 보니 반응했던 것 같다”며 “끝나고 다시 보니 심판이 정확하게 봤더라. 접전 상황에서 감정이 폭발한 듯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떤 계산을 하고 움직인 것도 아니다. 현장에서 뛰는 선수들처럼 몰입해서 경기를 봤고, 볼 판정 하나하나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기에 흥분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감독은 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징계가 불가피하다. 김 감독은 “징계도 달게 받겠다. 순간 ‘내가 왜 그랬을까’ 싶었다. 항의한 이후 행동은 분명 잘못됐다”고 다시 한 번 뉘우쳤다. 그는 “김성철 심판은 나이도 같고, 오랫동안 야구계에서 함께 지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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