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6일 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2020도쿄올림픽에서 맞대결이 유력한 한국의 전력을 분석한 ‘끈질기게 가로막는 숙적 한국’이란 제목의 칼럼이 게재됐다.
이 칼럼의 작성자는 “한국대표팀은 2000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과 2008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는 등 항상 일본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면서도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젊은 선발투수가 성장하지 못했고, 이번 대표팀에도 에이스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는 없다. 2019년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에 선발등판했던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도 미국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칼럼에선 올 시즌 신인임에도 대표팀에 선발된 좌완투수 이의리(KIA 타이거즈)에 주목했다. “이의리가 뽑힌 것은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어려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소개하는 한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베이징올림픽 당시 고졸 2년차였다. 같은 좌완이라는 점은 분명 일본 입장에서 불안한 존재”라며 경계심도 드러냈다. 또 “사이드암 투수가 여럿 선발됐다. 기교파 선발투수들이 어느 정도 경기를 만들어놓고, 좌완투수와 강속구투수들이 버티고 있는 계투진으로 접전 상황을 준비할 것이다. 불안요소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야수진에 대해선 “균형이 잡혔다”고 평가했다.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했던 이종범(LG 트윈스 코치)의 아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입단 첫해부터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강백호(KT 위즈)는 파워뿐 아니라 타격기술까지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인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김현수(LG)를 언급하며 “경험이 있는 선수도 대거 참가했다. 균형 잡힌 멤버 구성이다. 파워히터뿐 아니라 콘택트 능력과 주력이 뛰어난 타자들까지 다채롭게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B조, 일본은 A조에 편성돼 맞대결은 토너먼트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만약 양 팀이 나란히 조 1위를 차지할 경우에는 토너먼트 첫판에서 맞붙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