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스타] 김성현 1026일만의 만루포, 8연전 마지막에 웃은 SSG

입력 2021-07-11 2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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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만루에서 SSG 김성현이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11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프로야구를 강타하는 바람에 위기론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팀의 흐름이 워낙 좋지 않기에 다른 이슈에 집중할 여유가 없다는 뜻이었다. 4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진 8연전 강행군의 마지막을 어떻게든 승리로 장식하고픈 열망도 느껴졌다.

그러나 경기는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에이스 윌머 폰트가 2회초 한화 최인호에게 2점홈런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4회말 1점을 따라붙긴 했지만, 지난 2경기에서 4득점에 그친 타선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그 순간 꺼져가던 불꽃을 살려낸 주인공은 김성현(34)이었다. 2-2로 맞선 6회말 1사 만루서 한화 윤호솔의 초구 슬라이더(시속 135㎞)를 잡아당겨 좌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2018년 9월 19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1026일만의 개인통산 2번째 만루포. 팀이 그토록 원했던 한방이었다.

김성현은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며 폰트(7이닝 2실점)의 시즌 4승(2패) 달성에도 기여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무관중 경기(12일부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도 큰 선물을 했다.

김성현에게 올 시즌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팀이 프리에이전트(FA) 최주환을 영입한 데다 박성한과 경쟁체제로 인해 입지가 축소되는 듯했다. 그러나 데뷔 첫 FA 계약(2+1년 총액 11억 원)에 따른 동기부여가 컸고, 경쟁력도 충분했기에 노력에 따라 결과를 바꿀 수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100%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도록 준비한 그의 성실함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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