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상’ 디그롬이 위태롭다… 인간의 몸이 담기 힘든 구위?

입력 2021-07-22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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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경우 역대 최고를 다툴 구위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 대단한 구위를 몸이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 제이콥 디그롬(33)이 위태롭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 루이스 로하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디그롬 재활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디그롬의 오른쪽 팔뚝 긴장 증세는 좋아지고 있고, 오른팔의 활용 범위도 나아졌다. 또 디그롬은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뉴욕으로 향했다.

하지만 디그롬의 문제는 이렇다 할 진단명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있다. 디그롬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몸 상태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대해 MLB.com을 통해 디그롬은 몸 상태가 좋아보여도 투구를 할 때 팔뚝에 불편한 느낌이 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개 투수의 팔뚝 통증은 팔꿈치 부상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디그롬의 경우 진단명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휴식 외에는 마땅한 치료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또 디그롬은 이번 시즌 벌써 5차례나 부상을 당했다. 이러한 디그롬에 대한 의견 중 하나는 압도적인 구위를 몸이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 디그롬은 100마일의 패스트볼과 93마일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뿌린다. 몸이 버텨낸다면 현존하는 최고의 무기이나, 부상을 일으킬 경우 쓸모가 없어진다.

이에 디그롬은 이번 시즌 수차례 선발 등판을 거르고 있다. 다른 성적은 모두 압도적이나 경기 출전 수와 투구 이닝에서는 순위권 밖이다.

제 아무리 뛰어난 구위를 갖고 있어도 이를 던질 수 있는 몸 상태가 동반돼야 선수 개인의 호투, 나아가서는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디그롬의 모습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듯한 자신의 구위를 자신의 몸이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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