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홈런’ 카브레라, 안타 45개만 더 치면… ML 최초 진기록 눈앞

입력 2021-08-23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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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카브레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겔 카브레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개인 통산 500홈런 고지를 점령한 미겔 카브레라(38). 이제 안타 45개만 더 때리면 메이저리그 유일무이한 진기록의 보유자가 될 수 있다.

카브레라는 23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카브레라는 0-1로 뒤진 6회 토론토 선발 투수 스티브 마츠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13호이자 통산 500호 홈런.

이로써 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 데뷔 19시즌 만에 50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현역 선수로는 앨버트 푸홀스에 이어 2번째이자 역대 28번째다.

이 홈런이 나온 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카브레라가 이미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3명의 선수와 함께 진기록의 주인공이라고 전했다.

이는 선수 개인으로 500홈런, 타격 트리플 크라운, 최우수선수(MVP)를 달성하고, 팀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것.

이는 선수 개인의 타격 성적과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같이 이뤄져야 하는 기록. 진기록은 아니나 개인과 팀의 성적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운 기록이다.

카브레라 외에는 지미 폭스, 미키 맨틀, 프랭크 로빈슨이 이 기록을 갖고 있다. 이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전설적인 선수다.

단 위의 세 선수는 모두 3000안타 고지를 밟지 못했다. 따라서 현재 2955안타의 카브레라가 안타 45개를 추가할 경우 유일한 기록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선수로 3000안타-500홈런-트리플 크라운-MVP 수상. 또 소속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명예의 전당 입회에 어울리는 기록이다.

카브레라는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신인 시절인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당시 카브레라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3홈런-OPS 1.027 등의 놀라운 타격을 했고, 월드시리즈에서는 로저 클레멘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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