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주현. 스포츠동아DB
롯데는 2일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전날(1일) 경기에 이어 2연승.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주현이 이날도 4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주현의 올 시즌 2군 성적은 57경기서 타율 0.376, OPS(출루율+장타율) 1.003, 3홈런, 32타점이다. 홈런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2루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으나 2군에서 16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타율, OPS 1위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민재도 3타수 1안타 2홈런. 이주찬도 5타수 2안타, 김민수(79번)도 4타수 2안타 2타점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마운드는 전반적으로 제몫을 다했다. 선발투수 강동호는 4이닝 3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월 3일 상동 NC 다이노스전(3이닝 무실점) 이후 5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했고, 모처럼만의 선발등판이었는데 깔끔한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구속은 최고 144㎞.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김창훈(1이닝)~나균안(2이닝)~오현택(1이닝)까지 무실점으로 8회를 지켰다. 9회 등판한 윤성빈이 0.2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으나 김동규가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처리했다. 김창훈도 최고 145㎞를 찍었으며 멀티이닝을 투구한 나균안도 최고 144㎞를 연신 찍으며 기대를 높였다.
롯데의 득점은 모두 만루에서 나왔다. 2회초 김주현 볼넷~이주찬 단타~정보근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김민수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 5회초에도 김민수 단타~신용수 볼넷~나승엽 단타로 다시 만루 찬스. 김주현이 우전안타로 주자 두 명을 더 불러들였다. 4-0 리드. 이어 9회초에도 신용수의 3루타에 나승엽과 김주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최민재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9회말 윤성빈이 2사 후 3연속 볼넷에 3루타를 내줘 3실점했지만 김동규가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롯데 퓨처스팀 관계자는 “김주현이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매 타석이나 수비를 마치고 수첩에 본인의 플레이에 대한 내용을 꼼꼼하게 적어간다. 이 모습이 인상적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상당히 성숙해진 모습”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강동호가 모처럼 선발등판해 안정적으로 투구했다. 구속 증가 및 제구력 상승으로 타자를 쉽게 상대했다. 위기 때마다 좋은 슬라이더를 구사해 탈삼진 및 범타를 유도했다. 선발로서 가치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나균안은 첫 이닝 3삼진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 두 번째 이닝에 제구가 조금 흔들려 투구수가 많아졌지만 투심, 스플리터, 커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타자들을 처리했다. 오현택도 탁월한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투심 무브먼트가 좋았고 슬라이더 각도 날카롭게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