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이탈리아 유로발리 2021 우승, 에고누 MVP

입력 2021-09-05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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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파올라 에고누가 현역 최고의 라이트공격수임을 확인시켰다.

5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CEV(유럽배구연맹) 유로발리 2021 여자부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는 2017년, 2019년에 이어 3연속 우승을 노리던 세르비아를 세트스코어 3-1(24-26 25-22 25-19 25-11)로 꺾었다. 통산 3번째 우승이자 12년 만의 우승이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8강전에서 세르비아에 0-3으로 패했던 이탈리아로서는 통쾌한 설욕이다.

유로발리 지역예선부터 포함해 24연승을 거둔 무패 팀끼리의 맞대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에고누였다. 두 팀 합쳐 최다 29득점을 기록했다. 3,4세트에는 3연속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지배했다. 2만 여명 자국 팬들의 응원을 받은 세르비아는 1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고, 2세트도 22-20으로 앞섰지만 세트를 승리하지 못한 것이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이탈리아는 3세트도 3-8에서 뒤집으며 우승에 한발 더 가까이 접근했다. 이탈리아는 기세가 급격히 꺾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4세트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전날 터키와의 준결승전 1세트에서 시속 110.3km의 스파이크로 역대 가장 빠른 스파이크 기록을 세웠던 세르비아의 티아나 보스코비치는 20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범실이 7개였고 6개의 블로킹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현역 최고공격수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였던 에고누는 MVP에 올라 보스코비치의 3연속 MVP 수상을 저지했다. 올해 23세의 에고누가 받은 통산 8번째 MVP다. 2020도쿄올림픽 4강전에서 우리에게 졌던 터키는 네덜란드를 3-0(25-20 25-19 25-23)으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한편 V리그와 계약한 외국인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유로발리 2021에 참가하고 있는 알렉스 페헤이라(우리카드)는 4일 폴란드 크라크푸에서 열린 남자부 벨기에와의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2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다득점을 기록한 알렉스 덕분에 포르투갈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벨기에에 세트스코어 3-2(25-23, 25-22, 20-25, 18-25, 15-13) 승리를 따냈다. D조의 크로아티아는 5일 에스토니아와의 경기에서 3-2(28-30 25-20 23-25 31-29 15-11)로 승리했다. 2019~2020시즌 OK금융그룹에서 활약했던 레오 안드리치는 6개의 서브에이스 포함 32득점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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