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리포트] ‘데뷔전 2이닝 3자책’ SSG 루키 김건우, 절반의 성공 거뒀다

입력 2021-09-05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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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발투수 김건우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 신인 좌투수 김건우(19)가 1군 데뷔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기록보다는 투구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김건우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2안타 1홈런 1볼넷 1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단순히 기록만 보면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공격적인 투구와 뛰어난 직구 구위를 앞세워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건우는 제물포고를 졸업한 올 시즌 SSG의 1차지명 신인이다. SSG 마운드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퓨처스(2군)리그 8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ERA) 4.60을 기록했고, 5일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고질 신인투수의 1군 첫 등판. 당장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김원형 SSG 감독도 경기 전 “3~4이닝만 막아주면 충분하다”고 했다.

2이닝 소화가 전부였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중전안타, 윌 크레익에게 중월 2점홈런을 허용하며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듯했지만, 송성문과 박동원, 박병호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2회말에는 이지영(유격수 땅볼)과 김혜성(3루수 땅볼), 전병우(삼진)를 공 13개로 정리했다.

3회말이 아쉬웠다. 예진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성한이 송구를 잡지 못해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데 실패했다. 곧바로 박민호와 교체됐다.

동료들은 김건우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압박이 큰 1군 데뷔전에서 충분히 잘해냈다는 증거였다. 김건우도 씩씩하게 덕아웃을 향했다. 최고구속 146㎞의 직구(33개)와 슬라이더(5개), 체인지업(4개), 커브(1개)를 섞어 43개를 던졌는데, 직구 비중이 76.7%였다는 점은 그만큼 구위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읽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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