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다운 투구로 위기의 KT를 구한 ‘두산 킬러’ 소형준

입력 2021-10-14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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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KT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20)이 가장 절실한 순간 눈부신 투구로 위기의 KT 위즈를 구했다.

소형준은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7안타 2볼넷 3삼진 2실점으로 KT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2연패로 2위권 팀들에 바짝 쫓겼던 1위 KT(72승7무52패)는 다시 2.5경기차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렸다.

소형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두산전에 2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제로(0)로 1승을 챙기고 있었다. 2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3번째 만남에서도 투심패스트볼(42개), 슬라이더(36개), 커터(23개) 등을 섞어 두산 타선을 잘 막았다.

1회말 2사 후 연속 3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계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하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3회말 3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지만, 4회말과 5회말은 연속 삼자범퇴로 막는 등 이내 페이스를 되찾았다. 시즌 6승(6패)째를 챙긴 소형준은 시즌 ERA도 4.46에서 4.37로 낮췄다.

모처럼 KT 하위타선이 터졌다. 2회초 6번타자 유한준-7번타자 배정대의 연속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8번타자 오윤석이 행운의 2루타를 터트려 2점을 선취했다. 2-2 동점이던 4회초 다시 유한준-배정대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끝에 1점을 뽑았다. 6회초에는 1사 후 배정대의 우익수 뜬공이 조명 덕분에 행운의 3루타가 됐고, 9번타자 심우준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7회초에도 1사 1루서 유한준의 2루타로 2·3루를 만들었고, 배정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기 들어 극심한 타격침체로 마음고생을 한 배정대는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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