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첫경험한 곽빈, 3일쉬고 2차전 출격한다 [준PO 리포트]

입력 2021-11-04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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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투수 없이 올해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를 치러야 한다. 워커 로켓이 수술을 받기 위해 출국했고, 어깨 통증을 호소한 아리엘 미란다 또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들이 선발진에서 차지한 비중이 워낙 컸기에 단기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예견된 일이다. 준PO 1차전 선발투수 최원준을 제외하면, 누굴 내보내야 할지부터 고민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또 한번 곽빈(22)을 믿기로 했다. 4일 준PO 1차전에 앞서 “내일(5일) 2차전에는 곽빈이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최고 구속 152㎞의 빠른 공을 앞세워 4.2이닝 2안타 3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뒤 3일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선발자원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선발과 구원을 오갔던 박종기도 PS 경험이 없어 단기전에 선발로 내보내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김 감독이 “이기는 상황에는 승리조가 전부 들어가야 한다”며 총력전을 선언한 상황이라 남아있는 투수들 중 가장 강력한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 곽빈은 준PO 1차전 미출장 선수로 분류됐다. 곽빈과 함께 1차전에 나서지 않는 김민규도 2차전에 대기할 전망이다.

곽빈은 정규시즌 LG전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ERA) 4.38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시즌과 PS는 다르다. 곽빈이 키움을 상대로 안정감을 뽐냈던 WC 결정 1차전이 좋은 예다. 이날 74구만 던지며 체력소모를 줄인 것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첫 PS 무대에서 인상적 투구를 뽐내며 자신감을 얻은 것도 큰 소득이다. 팀 선배 이영하도 곽빈과 김민규를 언급하며 “(곽)빈이와 (김)민규가 힘든 상황에도 내색하지 않고 이기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 같아 우리도 힘을 내고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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