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두산, 기적의 반등 위해 떠올려야 할 2007·2013년의 악몽

입력 2021-11-16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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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떠올리기 싫은 악몽을 역으로 되살려야 한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무대에 오른 두산 베어스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반격조차 제대로 못해보고 시리즈가 끝날 수도 있는 위기다.

두산은 14, 15일 잇달아 열린 KT 위즈와 KS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풀리지 않는 공격, 실책을 남발하는 수비 등 악재가 겹쳐 공수에서 모두 무너졌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KS까지 내달린 두산으로선 체력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를 일찍 끝내 3일을 쉬었다고는 해도 선수들의 피로도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미 모든 것을 쏟아내고 KS에 올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지난해까지 역대 38차례의 KS에서 한 팀이 1·2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는 19번이다. 해당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횟수는 17번. 무려 89.5%에 달한다. 1·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기적의 역전 우승을 달성한 경우는 2차례뿐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2차례의 희생양이 모두 두산이었다. 두산으로선 떠올리기 싫은 과거의 악몽이지만, 올해는 재현해야 한다. 다만 이번에는 희생양이 아닌 기적의 주역으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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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013년 삼성과 KS에서 1·2차전을 내리 잡고도 최종 3승4패로 우승트로피를 놓쳤다. 2007년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역시 1·2차전을 모두 이겼으나, 3~6차전에서 모두 져 2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PS) 단골인 두산은 가을야구의 명승부를 수없이 만든 팀 중 하나다. 기적의 업셋을 이끈 주역들이기도 했지만, 역스윕의 희생양이 된 적도 적잖다. 올해 KS에서 반등을 이루기 위해선 2007년과 2013년의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야 한다.

전력, 분위기, 흐름에서 모두 열세인 두산은 KS를 길게 끌고 가야만 또 한번 ‘미러클’을 만들 수 있다. 17일 3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야만 하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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