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경기력’ 로빈슨 합류도 無소용, 속절없이 무너지는 삼성

입력 2022-01-0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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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서울 삼성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최하위(10위)로 처져있다. 2일 현재 6승22패(승률 0.214)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10연패에 빠진 것도 문제지만, 반전 카드를 활용하고도 좀처럼 이길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민스럽다.

기본적 원인은 기존 외국인선수 아이재아 힉스의 부상이다. 지난해 11월 21일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그가 발등 부상을 당한 뒤로 삼성은 1승12패다. 올 시즌 평균 17.7점·7.1리바운드, 야투 정확도 56.2%를 자랑했던 힉스의 이탈은 치명타였다. 특히 상대팀이 가장 경계하는 김시래-힉스의 투맨 게임 옵션이 사라지자,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11월 27일에는 가드 이동엽마저 오른쪽 어깨 탈구로 전열을 이탈했다.

기존 선수들의 부진도 뼈아프다. 부동의 주전 가드 김시래(평균 9.7점·6.6어시스트)와 신인 이원석(7.1점·4.1리바운드)이 분전하고 있지만, 임동섭(6.9점)과 김현수(6.5점) 등의 득점력이 저조하다.

반전 카드로 여겼던 새 외국인선수 토마스 로빈슨(31)도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2월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서 31점·14리바운드를 올리며 기대를 키웠지만, 이후 5경기의 평균 득점은 11.4점에 불과하다. 야투 적중률도 39.6%에 불과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일 KT와 원정경기에선 24개의 야투를 시도해 4개만 적중하는 최악의 슛 컨디션으로 우려를 키웠다.

팀 밸런스 또한 좋지 않다. 평균 득점(72.7점)과 실점(81.8점)의 마진이 -9.1점에 달하고, 3점슛 성공률은 29.4%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0%를 밑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을 두루 활용하며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지만, 가장 확실한 옵션이 사라지니 애가 탈 수밖에 없다. 과연 삼성은 지금의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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