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독일무대로 떠난 뒤 11년 만에 제주 유나이티드 오렌지 유니폼을 입은 구자철(33)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6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에 내 고향이나 다름없는 제주로 돌아와서 정말 행복하다”며 “이제 제주 선수로서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K리그 복귀는 구자철에게 어떤 의미일까.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K리그에 돌아온다는 것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꿈이었다”며 “스스로 ‘개천에서 난 용’이라 생각하는데, 그것을 이뤄준 게 K리그와 제주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제주 복귀는 내 선수 커리어의 마지막 단계”라는 구자철은 초심을 강조했다. 올 시즌 등번호로 신인 시절 달았던 42번을 택하며 “그때 어떻게 훈련을 했고, 어떤 노력을 했었는지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를 떠난 지 11년이 지났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해외에선 이방인으로 살았고, 인정을 받는 게 쉽지 않았기에 한국식 겸손, 성격을 버렸다”는 구자철은 “11년 전에 어떻게 생활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있다. 지금의 팀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지만, 모든 게 좋다”고 밝혔다.
국내 복귀 후 구자철의 첫 공식 일정은 한라산 등반이었다. ‘백록담 오피셜’ 사진이 화제를 모았는데, 그에게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였다. “솔직히 굉장히 힘들었지만, 애초에 구단 제안을 거절할 생각은 없었다. 제주에서 한라산과 백록담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백록담에 오르고 내릴 때 ‘앞으로도 한 발 한 발 나아가야겠다, (커리어에선) 어떻게 내려가야 될까’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관심사는 실전 복귀시점이다. 전 소속팀 알 코르(카타르)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그는 몸 상태와 실전감각이 온전치 않다. 그는 “아직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훈련을 소화하고,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좋은 시기가 오면 바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남기일 제주 감독은 “선수 스스로가 가장 잘 알 것이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언제든 이야기한다면 바로 투입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함께 일군 동료들과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구자철은 “당연히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현대)과 맞대결이 가장 기대된다. 선수로서 굉장히 설렌다. 각자 팀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서로 바라보는 건 축구 이상으로 중요한 순간일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와일드카드 형들이 아직 은퇴를 안했는데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박주영(울산), 김창수(인천 유나이티드)와 재회도 기대했다.
끝으로 구자철은 “제주 팬이 많진 않지만,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종종 제주에 방문했을 때 팬들이 해주셨던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고마웠다”며 “열심히 노력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서귀포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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