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역 최고의 투수’ 제이콥 디그롬(34, 뉴욕 메츠)이 이번 시즌 이후 다시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올까?
뉴욕 메츠와 디그롬의 보장 계약은 오는 2023시즌까지다. 단 2024시즌에는 32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 3년간 9750만 달러의 계약이 남은 셈.
이 계약에는 이번 시즌 이후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있다. 이에 디그롬은 이번 시즌 이후 자신의 선택에 따라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현재 기량만 놓고 볼 때 디그롬이 FA 시장으로 나오는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시즌 중 뉴욕 메츠와의 연장계약이 없을 경우다.
디그롬은 100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며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평정한 선수. 건강히 한 시즌을 보낼 경우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그 건강이다. 디그롬은 지난해 여러 부상으로 단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또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제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어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FA 시장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다. 경기에 나서야 기량도 의미가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나이다. 디그롬은 1988년생. 오는 2023시즌에는 35세가 된다. 35세부터 시작하는 장기계약을 줄 구단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여러 구단들은 디그롬 영입을 추진할 경우 맥스 슈어저(38)와 같이 계약 기간을 줄이며 연 평균 금액을 높이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디그롬 입장에서는 마지막으로 장기계약을 노려볼 수 있는 방법이 이번 시즌 이후의 옵트아웃 실행. 이에 디그롬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여러 구단들에게 복귀 이후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디그롬은 5월 말 혹은 6월 초 복귀 예정이다.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