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왼쪽), 황희찬. 사진 | FC 지롱댕 드 보르도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의조는 2일(한국시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벌어진 OGC니스와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 3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골을 뽑지 못한 채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보르도는 5승12무18패, 승점 27로 19위에 머물렀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팀 내 최다인 11골·2도움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 FC메츠전에서 리그 11호 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지만,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생테티엔전을 제외한 3경기에선 조용했다. 그 범위를 10경기로 넓히면 메츠전 득점이 유일한 공격 포인트다.
보르도로서도 황의조의 무득점 기간이 길어지는 게 골칫거리다. 황의조가 골을 터트리지 못한 경기에서 보르도는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팀의 5승 중 4승을 황의조 득점 경기에서 챙겼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3무6패에 그치고 있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현재 보르도는 강등이 유력하다.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18위 생테티엔(승점 31), 잔류가 가능한 17위 클레르몽(승점 33)과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이대로라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없다.
황희찬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1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라이튼&호브 알비온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풀타임을 뛰었지만, 슛을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그의 마지막 득점은 2월 말 아스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강렬한 첫인상을 고려하면 최근 활약상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을 노리던 울버햄턴은 힘이 빠졌다.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동안 1골도 뽑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한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까지 바라봤지만, 8위(15승4무15패·승점 49)로 밀려난 현재 자력으로 UEFA 콘퍼런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7위 확보가 현실적 목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