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서비스란 이런 것’ 손흥민, 왜 ‘하트 세레머니?’

입력 2022-05-02 22: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손세이셔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가 레스터 시티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가운데, 어린 팬을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를 했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손흥민은 2골-1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4위 아스날과 승점 2점 차의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해리 케인의 헤더골을 도왔다. 손흥민-케인 듀오의 40번째 합작 골.

이후 손흥민의 무대가 펼쳐졌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데얀 클루세브스키의 도움을 받아 문전 앞에서 터닝 동작에 이은 슈팅으로 첫 골을 터뜨렸다.

또 손흥민은 후반 34분에는 문전 왼쪽에서 그림과도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터뜨린 손흥민의 골.

특히 손흥민은 3-0으로 달아나는 후반 34분 쐐기골을 터트린 뒤 이전과 다른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전매특허인 ‘찰칵 세레머니’가 아닌 다른 동작을 취한 것.

손흥민은 두 손에 입을 맞춘 뒤 손가락으로 원을 만들어 하트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토트넘의 5살짜리 팬 라일리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다.

라일리는 출산 예정일보다 3개월 빨리 세상으로 나와 의료진으로부터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 정도로 태어날 때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라일리는 다행히 큰 수술을 이겨냈고 현재 힘든 재활을 거쳐 걸을 수 있게 됐다. 이후 토트넘의 벤 데이비스와 조 러든이 라일리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스퍼스 TV'에 따르면, 로든과 데이비스는 라일리에게 "네 세리머니를 쏘니(손흥민)에게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이에 라일리는 손으로 입맞춤한 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여줘 손흥민과 동료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며칠 뒤 손흥민은 라일리가 보여준 세리머니를 그대로 경기장에서 보여주며 감동을 안겼다. 팬 서비스는 바로 이런 것이다.

토트넘 팬 라일리의 세레머니. 사진=스퍼스 TV 캡처

토트넘은 오는 13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홈경기에 라일리를 초대했다. 라일리는 하프타임 이벤트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설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