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한 수원-재신임한 성남, 리그 재개 후 반등 이룰까?

입력 2022-05-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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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병근 감독(왼쪽), 성남 김남일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이전 순위표 가장 아래로 처진 수원 삼성(1승4무4패·승점 7·11위)과 성남FC(1승2무6패·승점 5·12위)는 각각 사령탑 교체와 재신임이란 상반된 결정을 내렸다. 각자의 방식으로 팀 분위기를 수습 중인 두 팀이 5일 재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에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수원은 지난달 18일 새 사령탑으로 이병근 감독을 선임했다. 휴식기 전 9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박건하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성적부진의 책임을 졌다. 반면 성남은 김남일 감독을 재신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6일 김천 상무전 0-3 패배 후 자진사퇴 의사를 내비쳤지만, 박창훈 대표이사와 면담을 거쳐 잔류하기로 했다.


일단 수원과 성남은 지난달 27일 벌어진 ‘2022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수원은 김천 원정경기에서 정규시간 90분,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성남은 충남아산FC(2부)를 1-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진짜 중요한 것은 K리그 성적이다. 부지런히 승점을 쌓아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한다. 수원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1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선수~코치~감독대행을 거쳤던 이 감독을 선임해 ‘리얼블루’ 기조를 이어갔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 감독은 전임 감독들과는 달리 공격에 무게중심을 둔 4-3-3 포메이션을 활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선두를 달리는 울산(승점 23)이지만, ACL 일정을 치르며 지칠 대로 지친 만큼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성남은 같은 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사퇴 의사를 접은 김 감독은 빠르게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전력 재정비에 나섰다. 9경기에서 20골을 허용한 수비를 안정화시키고, 뮬리치~이종호~팔라시오스~전성수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파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제주(승점 13·5위)를 상대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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