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맨 격파한 LG, 승리만큼 기쁜 홍창기-김현수 부진탈출 신호탄 [잠실 스타]

입력 2022-05-03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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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1,2루 LG 홍창기가 역전 1타점 좌전 안타를 치고 볼이 홈으로 송구되는 사이 2루까지 달려 세이프 된 후 기뻐하고 있다. 8회말 무사 1루 LG 김현수가 우전 2루타를 치고 있다.(왼쪽부터)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앞둔 LG 트윈스의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아있었다. 지난 주말 잠실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데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4승6패로 5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선두 SSG 랜더스와 함께 투톱을 형성했던 개막 직후의 기세는 사라졌고, 국내 선발투수들의 부진까지 겹치는 바람에 고민이 늘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타선의 주축인 홍창기와 김현수의 최근 타격 페이스였다. 홍창기는 이날 전까지 10경기 타율이 0.256에 불과했다. 0.362였던 시즌 타율도 0.289까지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김현수의 타율도 0.206으로 크게 떨어졌다. 타순이동 등의 영향도 있었지만, 콘택트에 강점이 있는 둘의 부진은 LG로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이날도 LG의 공격 흐름은 신통치 않았다. 2회말 1사 1·3루, 7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유강남과 문성주의 병살타로 무득점에 그쳤다. 홍창기는 1-1로 맞선 5회말 좌전적시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지만, 팀은 8회초까지 2-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2-3으로 뒤진 8회말 홍창기와 김현수가 역전승의 선봉에 섰다. 평균자책점(ERA) 0.00을 기록 중이던 두산 마무리투수 김강률에게 시즌 첫 실점을 안긴 것도 이들이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안타, 김현수가 우익선상 2루타를 잇달아 터트리며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진 채은성과 문보경의 희생플라이 2개를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홍창기가 동점, 김현수가 결승 득점을 올리며 팀의 4-3 승리에 앞장섰다. LG는 3연패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어린이날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승리를 이끈 것도 좋았지만, 홍창기와 김현수가 나란히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작성하며 타격감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게 더 큰 수확이었다. 국내 선발투수들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지우지 못한 상황에서 중심타선의 활약은 더없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LG로선 3~4번타자의 동반 활약으로 승리한 이날 경기가 그만큼 각별할 수밖에 없다. 홍창기는 시즌 타율도 0.300에 복귀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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