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상대 0.476’ KIA 나성범, 호랑이 군단 파죽의 5연승 이끌어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또 제압했다.

KIA는 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주포 나성범의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7-6으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최근 5연승, 올 시즌 한화 상대 6전승을 신고했다. 반면 한화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 외국인투수 션 놀린이 선발등판해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놀린은 앞선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3.42의 준수한 피칭을 했지만,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오히려 전패를 당하며 불운에 울어야 했다.
놀린은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스스로 불운 탈출을 시도했다. 그런 놀린을 돕기 위해 타선이 일찌감치 불을 뿜었다. 2회초 1사 만루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3회초 1사 1·2루선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KIA 타선은 4회초 폭발했다. ‘해결사’ 나성범이 대포를 쏘아 올렸다. 2사 1루서 한화 선발 윤대경의 높은 직구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아치를 그렸다. KIA는 3번타자 나성범의 2점홈런을 필두로 4회초에만 4점을 보태 6-0까지 달아났다.

1회초 첫 타석에서도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던 나성범은 경기 초반 일찌감치 장타 2개를 수놓았다. 9회초에도 안타를 추가해 최종 3안타로 ‘한화 킬러’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뽐냈다. 올 시즌 나성범의 한화전 타율은 0.476(21타수 10안타)까지 올랐다.

놀린은 6회말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사 1·2루 위기서 노수광에게 2타점 3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종 성적은 5.1이닝 9안타 3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는 실패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승리요건을 갖추며 제 몫을 해냈다.

7회 1점을 더 도망간 KIA는 홍상삼~전상현~장현식~정해영으로 이어진 불펜 물량공세로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놀린은 6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승을 거뒀다. 특급 도우미는 단연 나성범이었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