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흙에서 조코비치·나달 모두 꺾고 우승 새 역사

입력 2022-05-09 09: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를로스 알카라스(9위·스페인)가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선수)’ 후보 2명에 이어 넥젠(Next Generation·차세대)까지 잇달아 격파하며 진짜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알카라스는 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674만4165 유로)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8강에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 4강에서 노박 조코치비(1위·세르비아)를 잡아낸 데 이어 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를 1시간 2분 만에 2-0(6-3 6-1)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이날 즈베레프에게 서브 에이스에서는 1-3으로 뒤졌지만 더블폴트 0-5, 전체 획득 포인트 56-29 등 다른 대부분 지표에서 우위를 보였다.

2003년 5월 5일생인 알카라스는 2002년 시작된 이 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만 19세) 기록을 세웠다.

마드리드오픈은 4대 그랜드슬램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다. 지난달 마스터스 1000 대회인 마이애미오픈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이로써 역대 2번째로 어린 나이에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선수가 됐다. 이 부문 기록은 나달이 갖고 있는데, 그는 만 18세이던 2005년에 몬테카를로오픈과 로마오픈에서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올 시즌 투어 레벨 이상의 대회에서 4번째 단식 우승을 이루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28승을 올려 다승 부문에서도 선두로 나섰다. 2위는 준결승에서 즈베레프에 패한 27승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다.

알카라스는 최근 톱10 선수를 상대로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나달과 조코비치를 모두 이기고 우승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이에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의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알카라스는 시상식에서 “사상 최고의 선수 두 명(조코비치와 나달)에 이어 세계 3위의 뛰어난 선수 즈베레프를 물리쳤다. 이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한 주라고 말하고 싶다”며 “나는 19세다. 이는 길고 힘든 경기를 잇달아 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준우승한 즈베레프는 알카라스가 현재 최고이 선수라며 “앞으로 여러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랭킹 1위를 차지할 새로운 슈퍼스타를 지켜보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1년 전 랭킹 120위로 이 대회에 첫 출전했던 알카라스는 9일 새롭게 갱신되는 랭킹에서 6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