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전주 KCC SNS
KCC는 23일 “이승현, 허웅과 FA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정확한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KCC 관계자는 “24일 두 선수가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 자리에서 계약 조건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FA 대어급 선수들의 통상 계약기간은 3~5년이다. 둘 모두 이를 기본조건으로 삼았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보수 총액. 이승현은 9억 원 안팎, 허웅은 7억 원 내외에서 사인을 했을 것으로 관측이 되고 있다.
이승현의 KCC행은 확정적이었다. 하지만 허웅은 원 소속구단 원주 DB와 계속 줄다리기를 하는 중이었다. 허웅은 23일 오전 DB와 최종적으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계약조건에 이견을 보이자 KCC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KCC관계자는 “허웅 영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DB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설명했다.
KCC는 이승현과 허웅을 동시에 영입하면서 다시 정상급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KCC는 송교창과 유현준이 2021~2022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다. 이정현은 FA 자격을 얻어 서울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기존 주전자원 중 남은 선수는 정창영과 김지완 정도다. 정창영도 FA자격을 획득한 상황이라 잔류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뼈대를 세워줄 수 있는 이승현과 허웅을 동시에 영입했다. 특히 이승현과 KBL무대에서는 외국인선수로 뛰는 라건아의 만남이라는 점을 눈여겨볼만 하다. 둘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겸비한 자원으로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들이다. 남자농구대표팀에서도 호흡을 이뤄왔다. 여기에 외곽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허웅까지 가세해 KCC는 사실상 국가대표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