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OPS 0.973’ 사직서도 신호탄 쏜 롯데 피터스, 美 시절 그 이상 향해!

입력 2022-06-01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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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피터스. 스포츠동아DB

변곡점에 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DJ 피터스(27)가 긍정적 신호를 보내왔다.

피터스는 4월 한 달간 24경기에서 타율 0.191(94타수 18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13에 그쳤다. 자연스레 의구심이 생겼다. 헨리 라모스(KT 위즈), 리오 루이즈(LG 트윈스) 등 외국인선수들이 퇴출되면서 분발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5월(26경기·타율 0.245·OPS 0.820) 들어 성적 향상이 뚜렷했다.

원정경기 성적이 고무적이었다. 5월 30일까지 홈 24경기에선 타율 0.156(96타수 15안타), OPS 0.401에 불과했다. 하지만 원정 25경기에선 타율 0.270(89타수 24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73을 기록했다. 앞서 친 홈런 9개도 모두 원정경기에서 나왔다. 성적이 저조했던 4월에도 원정경기 OPS는 0.811에 이르렀다.

커진 사직구장보다 더 큰 잠실구장도 넘겼다. 5월 20~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연속경기홈런을 때렸다. 21일에는 최원준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첫 맞대결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마침내 홈에서도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5월 31일 사직 LG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사직구장 첫 아치로 시즌 10호 홈런을 장식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전보다 심리적으로도 안정돼 있다”며 “타석에서도 좀더 편안해 보인다”고 했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외국인타자들의 OPS 등 공격지표의 변곡점이 183타석 전후로 찾아온다고 제시한 통계에 따라 판단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수도권 A팀 단장도 “외국인타자는 투수에 비해 지켜볼 기간이 길다. 통산 한두 달을 본다고 하면, 그제야 180타석 정도를 소화한다. 그 때면 각 팀과도 2차례 정도 만난다. 적응도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터스는 5월 22일 183타석을 넘긴 뒤 7경기에서 OPS 0.830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시즌 OPS는 0.701에서 0.717로 올랐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지난해(70경기·13홈런·OPS 0.663) 기록을 웃돈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트리플A에서 뛰던 시절 기록(125경기·23홈런·OPS 0.811)에도 다가가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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