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파노니(왼쪽), KT 알포드.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T 위즈
마이너리그 시절 고생을 함께 나눈 동료들이 KBO리그에서 서로 다른 팀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재회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28)와 KT 위즈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28)의 얘기다.
로니 윌리엄스를 대신해 KIA에 합류한 좌완투수 파노니는 6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KBO리그 데뷔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7일 KT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8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파노니는 “KIA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줘 감사하다. 빨리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불독처럼 싸우는 투수다.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직구, 슬라이더, 커터, 커브 등 모든 구종에 자신이 있다. KBO리그에는 콘택트형 타자가 많다고 들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도망가는 투구를 하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친분이 있는 국내 외국인선수로는 “윌머 폰트(SSG 랜더스), 아담 플럿코(LG 트윈스), 알포드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답했다.
파노니와 알포드는 2018~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팀 동료로 마이너리그 생활까지 함께했다. 지난 4일에는 전화통화를 통해 KBO리그 적응에 도움이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대체 외국인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는 둘은 7일 광주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파노니는 알포드와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는 “무슨 공을 던질지는 비밀(웃음)”이라며 익살을 떨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알포드는 “우리 팀은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위협적인 타자들이다. 특히 박병호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알포드는 또 “파노니에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등에 대해 얘기해줬다. 홈경기는 물론 원정경기 때는 숙소에서 어떻게 이동해 언제부터 훈련을 시작하는지 등을 말해줬다”고 소개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