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3’ 이승우가 시작하고 정재용이 끝낸 대역전극…수원FC, 서울 상대 첫 승 [현장리뷰]

입력 2022-07-10 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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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 FC와 FC 서울의 경기에서 수원 FC 김승준이 역전골을 성공시킨 후 이승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이승우(24)가 시작하고 정재용(32·이상 수원FC)이 마침표를 찍은 대역전극이었다.

수원FC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먼저 2골을 내줬음에도 이승우(후반 7분)~라스(후반 25분)~김승준(후반 28분)의 릴레이 골에 이어 종료 직전 정재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6경기 무패(5승1무)의 수원FC는 8승4무9패, 승점 28로 직전 라운드보다 한 단계 위인 6위로 도약했다. 여기에 창단 이후 서울전 첫 승을 신고하며 그간의 무승(1무6패) 징크스를 끊었다.

수원FC 에이스 이승우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승우가 한국의 무더위에 고생을 하는 것 같다”며 “가능하면 후반 45분 정도를 임팩트 있게 뛰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반 2분 서울 박동진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김 감독의 계획은 망가졌다. 선제실점 후 수원FC의 마음은 다급해졌다. 당초 후반전 출전이 유력했던 이승우가 예상보다 이른 전반 24분 이영준 대신 교체 투입됐다. 이승우는 좌우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전반 44분에는 중앙에서 드리블 돌파 후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려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 김신진에게 추가골(후반 4분)을 내줘 0-2로 끌려가던 후반 7분 이승우의 발에서 추격전이 시작됐다. 박주호가 머리로 밀어준 공이 페널티지역에 떨어지자 이승우가 몸을 던지는 슛으로 만회골을 뽑았다. 이승우의 시즌 9호 골.

기세가 오른 수원FC는 마침내 동점과 역전을 이뤘다. 후반 25분 정재용의 크로스를 라스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든 데 이어 3분 만에 서울 황현수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김승준의 역전골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 이한범의 골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대로 끝날 듯하던 경기는 종료 직전 정재용의 극적인 결승골로 또 한 차례 요동치며 수원FC의 창단 첫 서울전 승리로 마무리됐다.
수원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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