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김원형 감독(왼쪽), 키움 홍원기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런 가운데 SSG와 키움이 12~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이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기에 큰 관심이 쏠린다. 후반기에도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전반기 순위가 올스타 휴식기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3연전이다. 키움이 싹쓸이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선두로 올라설 수 있지만, 자칫 3연패를 당하면 LG에도 추월당할 수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6차례 맞붙었다. 결과는 4승2패로 SSG의 우세. 키움 에이스 안우진이 선발등판한 2경기를 잡은 게 컸다. 1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10승째를 거둔 안우진은 이번 3연전에 나서지 않는다.
3연전 첫날인 12일에는 SSG 노경은, 키움 에릭 요키시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SSG가 선발 매치업의 열세를 딛고 첫 경기를 잡는다면 윌머 폰트-김광현이 잇달아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13, 14일 전망도 밝아진다. 키움은 로테이션상 13일 타일러 애플러, 14일 정찬헌의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SSG는 폰트-김광현을 앞세운 선발진과 빈틈없는 타선, 키움은 김재웅을 앞세운 불펜과 누구든 해결사가 될 수 있는 조직력이 강점이다.
두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다. SSG는 8승1패, 키움은 7승2패다. 그러다 보니 좀처럼 격차가 줄지 않았다. SSG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9로 끌려가던 경기를 13-10으로 뒤집은 게 컸다. 키움은 5~7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에서 1승2패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8~10일 NC와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한풀 꺾였던 분위기를 되살렸다.
더 이상 동반 승리는 없다. 어떻게든 격차에 변화가 발생한다.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할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