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케’ 합작골에 놀라고, 라키티치 중거리포에 또 놀랐다…토트넘, 세비야와 1-1 무 [현장리뷰]

입력 2022-07-16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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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스페인 프로축구 ‘세비야‘의 경기가 열렸다. 토트넘 케인이 골을 넣은 후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유럽 정상급 전력을 갖춘 팀도 ‘손케’ 듀오의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5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의 공격수인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이상 토트넘)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후반 26분 동시에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환상의 호흡을 뽐내며 빅버드를 찾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토트넘(잉글랜드)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세비야(스페인)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사흘 전 ‘팀 K리그’를 6-3으로 꺾었던 토트넘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세비야와 1골씩 주고받으며 프리시즌 코리안 투어를 1승1무로 마무리했다.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으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활약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한판이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세비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각각 4위를 차지해 UCL 진출권을 따냈다. 조추첨 결과에 따라 같은 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양 팀 모두 현재 상황에서의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팀 K리그’와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던 손흥민과 케인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예고한대로 세비야전에 선발 출격해 히샬리송과 스리톱을 이뤘다. 윙포워드인 루카스 모우라는 오른쪽 윙백에 배치됐고,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세비야에선 에릭 라멜라를 비롯해 라파 미르, 페르난두, 루카스 오캄포스 등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에는 조심스러운 탐색전이 펼쳐졌다. 패스를 돌리며 기회를 엿보던 전반 16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예리한 중거리 슛을 때려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긴 했지만, 전반 26분엔 케인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세비야 골망을 흔들었다. 세비야도 물러서지 않았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토트넘을 압박하던 전반 37분 라멜라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스페인 프로축구 ‘세비야‘의 경기가 열렸다. 토트넘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예열을 마친 ‘손케’ 듀오는 후반전 초반 마침내 세비야의 수비벽을 뚫었다. 후반 5분 페널티지역에서 유연한 턴 동작으로 수비수 견제에서 벗어난 손흥민은 넘어지는 와중에도 중앙에 위치한 케인에게 패스를 찔러 넣었다. 케인은 침착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번 프리시즌 둘이 함께 첫 공격포인트를 쌓아 2022~2023시즌에도 역대 EPL 최다 합작골 기록(현재 41골)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1골로는 부족했다. 토트넘이 불안한 1골차 리드를 유지하던 후반 19분 세비야의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이반 라키티치는 루이스미 크루스가 내준 패스를 논스톱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후반 26분 손흥민, 케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요리스 등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그 대신 경기장에 투입된 브라이언 힐, 트로이 패럿 등 영건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더 이상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1-1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수원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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