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수많은 이야기 거리가 나온 2022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 그 중에서도 저스틴 벌랜더(39,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부활은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벌랜더는 이번 전반기 17경기에서 109 1/3이닝을 던지며, 12승 3패와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08개.
이는 아메리칸리그 다승 선두이자 평균자책점 2위의 기록. 부상으로 지난해를 통째로 쉰 39세 투수의 기록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대단하다.
앞서 벌랜더는 지난 2020년 9월 팔꿈치 부상을 당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아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에 벌랜더의 은퇴설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벌랜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2년-5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벌랜더는 이번 전반기에 단순히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 것이 아닌 사이영상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기록했다.
대개 노장 투수들은 전성기 시절의 힘을 잃어버린 뒤 그동안 쌓은 투구 요령으로 타자들을 상대한다. 하지만 벌랜더는 달랐다.
부상에서 돌아온 벌랜더는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강속구를 계속해 뿌리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벌랜더의 이번 전반기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5마일에 달했다.
벌랜더는 오는 2023시즌 25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갖고 있다. 따라서 벌랜더의 의사에 따라서는 다시 자유계약(FA)시장으로 나올 수도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