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상위권 3팀 승률 인플레…후반기에도 유지될까.

입력 2022-07-21 15: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KBO리그 전반기에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상위 3팀의 승률 인플레이션이다. 개막 이후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은 SSG 랜더스는 전반기에 승률 0.687(57승3무26패)을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2위 키움 히어로즈는 승률 0.628(54승1무32패), 3위 LG 트윈스가 승률 0.627(52승1무31)을 기록하는 등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3팀이 나왔다.

1~3위가 고정된 지난달 3일부터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의 3팀 승률 인플레이션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이 기간에 LG는 23승8패를 올려 무려 승률 0.742를 마크했다. 키움은 21승2무9패(승률 0.700)를 해냈다. SSG는 22승1무10패(승률 0.688)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1위는 지켰다. 상위 팀이 높은 승률을 유지함에 따라 4위권과의 격차가 더 늘어났고, 3강 체제가 확실히 굳혀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후반기에도 유사한 흐름이 유지될지는 봐야 한다. 중하위권에서 전력을 재정비하고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는 팀들이 즐비하다. 전반기를 5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는 선발로테이션을 한층 더 강화했고, 부상 이전까지 좋은 활약을 펼친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돌아오는 등 전반기보다 나은 전력으로 후반기를 소화한다.

전반기 막판 부상들이 대거 복귀한 롯데 자이언츠 또한 외국인선수 교체 등을 통해 후반기 대반격을 꿈꾸고 있다. 전반기에 핵심 자원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두산 베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기부터는 조금 더 안정된 전력을 가동할 듯 하다. 하위권으로 내려앉아 있는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또한 나름대로 전력을 재비정비하면서 후반기를 대비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선두권을 형성한 SSG, 키움, LG의 1위 경쟁도 뜨겁겠지만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반등을 노리는 중위권 팀들의 행보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