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카이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때 최정상급 왼손 선발투수로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댈러스 카이클(34)이 한 시즌에 두 번이나 방출 당하는 수모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1일(한국시각) 카이클을 지명할당(DFA)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방출을 위한 볼 수 있다.
지명할당을 통보받은 선수는 자동으로 웨이버 공시된다. 이후 3일 동안 영입 의사를 보이는 팀이 없을 경우 방출 또는 마이너리그 행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에 애리조나를 제외한 29개 팀이 클레임을 걸지 않으면, 카이클은 사실상 애리조나에서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이클은 지난 5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됐다. 이후 카이클은 지난달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부활을 노렸다.
하지만 카이클은 애리조나 소속으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와 평균자책점 9.6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애리조나가 방출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의 성적을 포함해 이번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은 8.53이다. 이제 카이클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이클은 지난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단축 시즌인 2020시즌까지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급격히 성적이 나빠졌고, 결국 이번 시즌에는 두 번의 방출 수모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카이클은 메이저리그에서 11년 동안 266경기(255선발)에 나서 1578이닝을 던지며, 101승 89패와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이는 최종 성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