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전상현.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49)의 근심이 끊이질 않는다. 코뼈를 다친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부상자가 생겼다. 필승조의 일원인 전상현(26)이 부상자명단(IL)에 오른다.
전상현은 30일 광주 SSG 랜더스전 9회초 투구 도중 교체됐다. 마운드를 방문한 서재응 KIA 투수코치는 그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투구를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교체를 요청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31일 “트레이너가 일차적으로 확인한 바로는 우측 팔꿈치 피로누적이라고 판단했는데, 자세한 결과는 내일(8월 1일) 서울에서 MRI(자기공명영상) 등 정밀검진을 받아본 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전상현을 IL에 올리는 대신 유승철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 감독은 “(유)승철이는 일단 롱릴리프 역할로 생각하고 있는데, 경기 상황에 맞게 등판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상현의 공백은 크다. 올 시즌 43경기에서 5승4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ERA) 2.41, 이닝당 출루허용(WHIP) 1.17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힘을 내줘야 할 것 같다. 선발투수들이 이닝을 좀더 길게 갈 수도 있다.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29~30일 함평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중견수 수비는 물론 타석까지 소화했다. 실전감각을 되살리는 데 주력했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는 76경기에서 타율 0.332, OPS(출루율+장타율) 0.924, 11홈런, 46타점으로 활약한 만큼 후반기 KIA에 추진력을 더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어제(30일) 수비도 봤다. (몸 상태에는) 수비와 주루하는 데 지장 없는 상황이다. 부상 부위에도 눌림 증상이 없다고 하니 다음주에는 1군 엔트리에 등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광주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