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통산 타율 1·2·3위’ 이정후-박건우-박민우, 거짓말 하지 않는 숫자

입력 2022-08-08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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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NC 박건우, NC 박민우(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현역선수들 중 KBO리그 통산 타율 최상위에 위치한 3명의 선수가 ‘숫자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 나란히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끌어올리기에 불을 붙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올 시즌 개인통산 3000타석을 넘어서며 KBO리그 통산 타율 1위로 올라섰다. 8일까지 755경기에서 통산 타율 0.341을 기록하며 고(故) 장효조의 0.331을 넘어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한 이정후는 올해도 다시금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현재 99경기에서 타율 0.345를 마크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새겨 넣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선 0.400의 맹타로 팀의 중심타자다운 몫을 충실히 해냈다.

NC 다이노스 박건우(32)는 개인통산 991경기에서 타율 0.327로 현역선수 중에선 이정후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허벅지 부상으로 6월부터 한 달 넘게 1군 경기에 결장했지만, 장기 공백의 여파가 무색하게끔 복귀 후 신들린 듯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박건우는 6~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이틀 연속 3안타씩을 뽑았다. 그에 앞서 3경기에선 12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곧바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기 결장의 여파로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 0.347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KBO의 징계로 지난해 50경기 출전에 그쳤던 NC 박민우(29)는 현재 현역 통산 타율 3위(0.323)에 랭크돼 있다. 징계가 해제된 올해 5월부터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실전감각이 무뎌진 탓에 6월까지는 타율 0.232로 부진했으나, 7월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어느새 시즌 타율을 0.276까지 끌어올렸다.

이들 3명 외에도 통산 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현역선수들은 역시나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손아섭(NC), 김현수(LG 트윈스), 나성범(KIA 타이거즈) 등은 팀의 간판타자답게 변함없는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정확도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들의 맹타는 시즌 개막 이전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시즌 내내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잠시 하락세를 보이다가도 금세 회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백, 수천 경기를 통해 쌓인 숫자의 위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활약상이기도 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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