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코스 트위터 캡처.

올림피아코스 트위터 캡처.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FC 데뷔전에서 팀에 승점 1점을 선사하는 귀중한 득점포를 쐈다.

황인범은 19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의 치리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29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림피아코스는 0-1로 끌려가다 황인범의 동점골 덕에 원정에서 값진 무승부를 따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황인범은 후반 21분 다리에 이상을 느끼고 교체됐다.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은 황인범의 상태에 대해 오랜만에 경기에 뛴 탓에 근육에 통증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지난달 29일 팀에 공식 합류한 뒤 3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황인범은 2020년 러시아 루빈 카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여파로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 4월부터 K리그 FC서울에서 뛰다가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로 적을 옮겼다.

당초 지난 5일 브라티슬라바와 UEL 3차 예선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축구협회의 이적 관련 행정 처리가 늦어지면서 무산됐다.

한편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올림피아코스는 26일 홈 구장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UEL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