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문승원. 스포츠동아DB
문승원은 지난해 6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1년 넘게 재활한 끝에 올해 7월이 돼서야 1군으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문승원의 몸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며 불펜투수로 보직을 결정했다. 문승원은 8월 9경기에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ERA) 2.38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첫 시즌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던 그에게 더 큰 ‘중책’이 맡겨진 것은 이달 3일이었다. 김 감독은 “마무리투수를 문승원으로 교체한다.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SSG는 올 시즌 초 마무리투수로 좌완 김택형을 활용했다. 김택형은 4월에만 10세이브를 적립하며 ERA 0.68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5월 중순 입은 왼쪽 전완근 부상 이후 구위가 떨어졌다. 이에 김 감독은 서진용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했다. 서진용은 21세이브를 거두며 마무리 보직을 굳히는 듯했지만, 2일 인천 NC 다이노스전(0.1이닝 2실점)을 비롯해 3경기 연속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뒷문 단속 역할은 문승원에게 맡겨졌다.
아직까지도 주인이 확실히 가려지지 않은 듯한 SSG의 뒷문이다. 문승원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