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포, 나달 → 루블레프 연파 US오픈 4강…美 선수론 16년 만

입력 2022-09-08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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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티아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랜시스 티아포(26위·미국)가 테니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총상금 6000만 달러·약 808억원)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티아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메인 코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11위·러시아)를 3-0(7-6<7-3> 7-6<7-0> 6-4)으로 꺾었다.

결과만 보면 티아포의 완승처럼 보인다. 하지만 3세트 6번째 게임까지 각자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키는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티아포는 1·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가져온 뒤 3세트 7번째 게임에서 이날 양 선수 통틀어 유일한 브레이크 포인트를 기록하며 루블레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티아포는 언포스드 에러에선 상대와 같은 38개를 범했으나 위너에서 46-31로 15개 더 많았다.

16강에서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을 3-1(6-4 4-6 6-4 6-3)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킨 티아포는 기세를 이어가며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올랐다. 티아포의 종전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2019년 호주오픈 8강이었다.

티아포는 또 2006년 앤디 로딕(은퇴) 이후 16년 만에 US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 당시 로딕은 준우승했다. 미국 남자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2003년 로딕(US오픈)이 마지막이다.

티아포 이전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4강 무대를 밟은 마지막 선수는 2018년 윔블던의 존 이스너다.

티아포는 이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와 얀닉 시너(13위·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대진표 반대편의 준결승 경기는 캐스퍼 루드(7위·노르웨이) 대 카렌 하차노프(31위·러시아)로 짜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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