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라 루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끝이 좋지 못했다. 현역 최고령인 토니 라 루사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이 건간 문제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그라운드를 떠난다.
라 루사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 라 루사 감독을 야구 경기에서 보는 것은 어려워졌다.
이에 따르면, 라 루사 감독은 "건강 문제로 인해 2023시즌에 감독을 맡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라고 전했다. 결국 건강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
앞서 라 루사 감독은 지난 2월 심장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고, 8월 말 심장 이상으로 이탈했다. 라 루사 감독은 다시 심장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지난 2014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라 루사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지난 1979년부터 1986년까지 감독을 맡았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라 루사 감독은 첫 해 93승 기록하며, 팀을 아메리칸리그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났다.
또 부진한 성적 뿐 아니라 덕아웃에서 이해하지 못할 지시를 내리는 등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듯한 모습도 많이 보였다.
이에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들은 이번 시즌 내내 라 루사 감독을 해고하고, 하루라도 빨리 팀의 재편을 요구를 하기도 했다.
라 루사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35년이나 감독 생활을 했다. 통산 2900승 2514패 승률 0.536을 기록했다. 또 월드시리즈 우승도 3번이나 경험했다.
이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6년간 감독으로 일하며, 1409승 1182패 승률 0.544를 기록했고, 월드시리즈에서 2번이나 우승했다.
한때 ‘라루사이즘’의 창시자로 메이저리그 최고 명장 대우를 받았던 라 루사 감독의 퇴장은 좋지 않았다. 10년 만의 현장 복귀는 실패로 끝났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