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체육회의 민선2기 시대를 이끌 수장은 누가 될까.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체육회 제35대 회장선거를 앞두고 체육인들은 6명의 후보자들이 제시한 공약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

제35대 서울시체육회 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세종대학교 AI센터 대양AI홀에서 열린다. 연임에 도전하는 박원하 현 회장(64)을 비롯해 김봉주 스포츠포럼 ‘동행’ 이사장(62), 이성희 국민서관 북부지사 고문(66), 유석우 ㈜오르비텍 회장(43), 박석 광운대학교 스포츠융합과학과 교수(47), 강태선 BYN블랙야크 대표(73) 등 6명이 입후보했다. 후보자들은 14일까지 526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유효득표 중 최다득표자가 차기 회장에 오른다.

이번 회장선거를 바라보는 체육인들의 기대감이 크다.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고자 2019년 1월 지방자치단체장이 체육단체장의 겸직 금지를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2020년 민선1기를 맞았다. 2020년 1월 15일 선거를 통해 박원하 서울시체육회장이 취임했다.

후보자 6인은 민선2기 시대의 핵심 쟁점이 ‘재정’과 ‘체육인 권익 신장’이라는 점을 고려한 공약을 내놓았다. 서울시 전체예산 중 0.32%(약 1482억 원)에 불과한 체육 예산을 1%(약 4000억 원)로 올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저마다의 공약으로 체육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 회장은 기업 스폰서 유치 확장을 약속했다. 지난 2년간 체육진흥협의회와 인권보호팀 신설, 구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와 시체육회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등 권익 신장을 이뤄낸 만큼 연임에 성공하면 첫 임기의 경험을 살려 더 나은 체육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시체육회의 신청사 이전과 생활체육 활성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고문은 구체육회장과 종목단체회장의 업무추진비 편성과 운영비 지원, 시·구체육회의 전자결재 개편으로 체육인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유 회장은 2036하계올림픽의 서울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교수는 서울시 체육시설의 종목단체 이관과 시내 모든 학교의 1종목 이상 운동부 육성을 약속했다. 강 회장은 구체육회와 종목단체회장의 활동비 편성을 통한 서울체육의 활성화와 체육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학교체육의 정상화와 시내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